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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특수부대, 인도양서 중국→이란 군사 물자 압류…미국, 대적대국 해상 봉쇄 강화

에프디비엔 경제 2025. 12. 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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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특수부대, 인도양서 중국→이란 군사 물자 압류…미국, 대적대국 해상 봉쇄 강화

미 해군 특수부대가 지난달 인도양에서 중국을 출발해 이란으로 향하던 한 선박에 올라 군사 물자를 압류하는 작전을 펼쳤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몇 년 사이 중국에서 이란으로 향하는 화물을 미군이 차단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미국 정부가 적대국들을 상대로 과거와 달리 더욱 공격적인 해상 전술을 펴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작전으로 인해 이란의 재래식 무기 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들이 압수·파기되면서, 국제 사회의 지정학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스리랑카 해안 인근에서 비밀 작전…군사 물자 압수 후 선박 항해 허용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 해군 특수부대원들은 스리랑카 해안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국제 해상에서 해당 선박에 은밀히 접근했습니다.

 

특수부대원들은 선박에 올라 화물을 압수한 뒤, 선박이 계속 항해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번 작전은 지난 11일 미군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원유를 이란으로 운송하는 데 사용됐던 유조선을 압류하기 몇 주 전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해상 봉쇄 및 차단 작전이 다각도로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란의 무기 생산에 사용될 '이중용도' 품목…美 정보 수집 후 전량 파기

 

미군 특수부대가 압류한 화물은 이란의 재래식 무기 생산 물자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들이었습니다.

 

미국은 해당 화물이 이란 미사일 부품 조달을 전문으로 하는 이란 기업들로 향하고 있다는 정보를 사전에 수집했으며, 압류된 모든 물품은 전량 파기되었습니다. 이는 이란의 군사력 증강을 막기 위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 조치입니다.

 

美, 이란 무기와 석유 화물 여러 차례 압수…대중국 감시 강화

 

미국은 그동안 이란의 무기와 석유 화물을 여러 차례 압수해 왔습니다.

 

지난해 1월 미 중부사령부는 소말리아 연안 인근에서 예멘 후티 반군으로 가는 이란산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 부품을 압수했으며, 2020년과 2023년에는 이란이 수출하는 석유를 이슬람혁명수비대를 위한 것이라며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이란 미사일 생산에 투입될 수 있는 중국 제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왔으며, 이번 작전 역시 이러한 감시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미 해군 특수부대의 이번 작전은 국제 사회의 민감한 사안인 이란의 무기 개발 및 확산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이 취하고 있는 더욱 강경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줍니다.

 

이는 미중 전략 경쟁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글로벌 공급망과 지정학적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해상 봉쇄 및 차단 작전이 국제 무역과 외교 관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그리고 미중 관계와 이란의 대응은 어떻게 전개될지 국제사회의 깊은 관심이 요구됩니다. 

미 특수부대, 인도양서 중국→이란 군사 물자 압류…미국, 대적대국 해상 봉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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