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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관측 이래 최고 기온과 역대 최소 해빙…지구 평균의 2배로 가열 중

에프디비엔 경제 2025. 12. 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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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관측 이래 최고 기온과 역대 최소 해빙…지구 평균의 2배로 가열 중

기후 변화의 최전선인 북극이 지구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가열되며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의 지표면 기온은 1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해빙 면적 또한 역대 최소 수준으로 줄어들어 지구 전체의 기후 시스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열을 반사하는 해빙의 감소가 해수면 상승을 가속화하고 '북극의 겨울' 개념 자체를 재정의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경고하며, 전 지구적인 기후 행동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 기온과 최장 기간 온난화…지구 평균 2배 상승

가디언지에 따르면, NOAA는 연례 북극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북극의 지표면 기온이 1900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10년이 관측 사상 북극이 가장 따뜻했던 기간으로 기록되었으며, 지난해 가을과 올겨울은 각각 역대 고온 1위와 2위를 기록하는 등 온난화가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이후 북극의 연간 기온 상승률은 지구 평균의 두 배를 넘어서면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극 해빙 역대 최소…4년 이상 된 해빙 95% 이상 감소

 

극심한 고온 현상은 북극의 빙하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북극 해빙(海氷)의 연 최대 면적은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래 47년 만에 역대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북극의 기온 상승과 함께 강수량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4년 이상 된 두껍고 오래된 북극 해빙은 1980년대 이후 무려 95% 이상 감소하여, 현재는 그린란드 북부와 캐나다 북쪽 북극 군도 인근에만 미미하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해수면 온도 7도 상승, 역대 최고 강수량…'북극의 겨울' 재정의 필요성

 

북극해의 대서양 인근 해역에서는 지난 8월 기준으로 평균 해수면 온도가 1991년~2020년 8월 평균보다 약 7도나 높았던 것으로 조사돼 해양 생태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의 북극 강수량은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눈으로 내려야 할 강수가 비로 내리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열을 반사하는 해빙이 녹으면 드러나는 어두운 해수면이 태양열을 더 많이 흡수하여 지구 온도를 더욱 높이는 악순환을 유발합니다.

 

NOAA는 올 한 해 동안 그린란드에서 1290억 톤의 빙상이 녹아 사라졌으며, 이는 수 세대에 걸쳐 해안 도시들의 해수면 상승 위협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보고서의 저자 중 한 명인 매슈 드러켄밀러 미 국가설빙데이터센터(NSIDC) 연구원은 "(북극) 기온은 올해 가장 따뜻했고 강수량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한 해에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발생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해빙이 지속적으로 줄고 겨울에도 비가 내린다며 "북극의 겨울이라는 개념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극에서 진행되는 전례 없는 속도의 기온 상승과 해빙 감소는 지구 전체의 생태계와 인류의 삶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생존 문제로 직결된 이 심각한 기후 위기 앞에서, 우리 모두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제사회는 물론, 모든 개인의 실질적인 행동과 노력이 절실합니다.

 

부디 우리의 작은 노력이 모여 더 이상 북극의 비명이 울려 퍼지지 않고, 푸른 지구가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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