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항공 내년부터 비만 승객 추가 좌석 사전 구매 의무화
사우스웨스트 항공 내년부터 비만 승객 추가 좌석 사전 구매 의무화
미국의 대표적인 저비용 항공사(LCC) 중 하나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오는 2026년 1월 27일부터 체격이 큰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좌석 구매 정책을 변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변경으로 좌석 팔걸이를 넘어설 정도로 체격이 큰 승객은 반드시 추가 좌석을 사전에 결제해야만 합니다.
이는 그동안 고객 친화적인 정책으로 명성을 얻어왔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수익성 개선에 초강수를 두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무료 추가 좌석' 시대 끝?… 달라진 정책의 핵심
기존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정책은 체형이 큰 승객이 미리 추가 좌석을 결제할 경우 추후 환불을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했으며, 공항 현장에서 항공편에 빈자리가 있을 경우 무료로 추가 좌석을 요청하는 것도 허용되었습니다.
이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주요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2026년 1월 27일 새 규정이 적용되면, 좌석 팔걸이 경계를 넘어 이웃 좌석을 침범하는 승객은 반드시 추가 좌석을 사전 결제해야 합니다.
만약 이를 미리 구매하지 않고 공항에 도착했을 경우, 해당 항공편이 매진 상태라면 다른 항공편으로 재예약해야 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합니다.
추가 좌석에 대한 환불 조건도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종전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환불이 가능했지만, 새 규정에 따르면 탑승일에 항공편 예약이 남아 있고, 승객이 구입한 두 장의 항공권이 동일한 예약 등급으로 결제된 경우에만 환불이 가능합니다.
환불 신청은 항공편 출발 후 90일 이내에 해야 합니다.
◆ '고객 친화' 상징 사우스웨스트의 변화… 수익성 압박이 주원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오랫동안 '좌석 자유 선택'과 '무료 수하물 허용' 등 고객 친화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미국 항공 시장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해왔습니다.
특히 정해진 좌석 없이 먼저 탑승하는 승객이 원하는 자리에 앉는 '오픈 시팅' 제도를 운영해왔으며, 무료 위탁 수하물 2개를 허용하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승객들의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가 상승과 인건비 부담 등 지속적인 비용 상승으로 인해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로부터 수익 개선에 대한 압박을 강하게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 전문 분석가들은 이번 정책 변화가 과거의 '고객 친화' 기조에서 벗어나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비용 절감 및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움직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정책 변경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오픈 시팅' 대신 '지정 좌석' 제도를 도입하는 시점과도 맞물려 있어, 전반적인 운영 효율화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정책 변화는 체격이 큰 승객들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항공사 입장에서는 혼잡한 탑승 환경을 개선하고 좌석 효율성을 높여 수익을 증대하려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이번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결정이 다른 항공사들의 유사 정책으로 이어질지, 혹은 승객들의 반발에 부딪힐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