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일본항공 항공사 기장, 음주 사실 발각…항공편 최대 18시간 지연 승객 630명 발 동동

에프디비엔 경제 2025. 9. 5. 11:37
반응형

일본항공 항공사 기장, 음주 사실 발각…항공편 최대 18시간 지연 승객 630명 발 동동


일본항공(JAL) 소속 기장이 해외 체류 중 사내 음주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항공편 3편이 최대 18시간까지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해당 기장이 과거에도 잦은 음주를 인정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JAL의 반복되는 기장 음주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 하와이서 출국 예정 기장, 음주 사실 시인…과거 "10차례 술 마셨다" 고백까지

8월 3일 일본 TBS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일본 나고야 중부 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일본항공 항공편에 탑승할 기장이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비행이 지연되기 시작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기장은 비행 전날 술을 마셨음을 시인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지금까지 10차례 술 마셨다"고 스스로 인정한 전력까지 있었다는 점입니다.

음주 사실이 밝혀지자 해당 기장은 즉시 비행 업무에서 배제됐지만, 이 여파로 호놀룰루발 항공편 3편이 최대 18시간 지연되면서 약 630명에 달하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체류지 금주령'에도 재발…끊이지 않는 JAL 기장 음주 사고

일본항공에서 기장의 음주 문제로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해 4월 23일에는 미국 댈러스에서 한 기장이 술에 취해 소동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기장은 댈러스에 도착한 뒤 저녁부터 새벽까지 와인 7병과 맥주 캔 15개 가량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고, 만취 상태로 호텔 복도에서 고성을 질러 경찰의 주의까지 받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4월 24일 댈러스발 도쿄 하네다공항행 항공편이 결국 결항되면서 일본항공은 사과와 함께 대체 항공편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일본항공은 같은 달 26일부로 모든 조종사와 승무원들에게 해외 체류 중 '금주령'을 내리는 초강수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1년여 만에 소속 기장이 이를 어기고 음주를 한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이에 앞서 일본항공은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조종사 음주 문제로 일본 국토교통성으로부터 사업 개선 명령을 받아 음주 검사를 강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재발 방지 노력을 해왔습니다.

■ 결론: '안전 불감증' 벗어나지 못한 日항공사…승객 신뢰 회복 시급

잇따른 조종사의 음주 문제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대규모 항공편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일본항공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불신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일본항공은 TBS와의 인터뷰에서 "음주를 포함한 안전 문제로 행정지도를 받아 재발 방지에 힘쓰던 중 이번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말뿐인 반성이 아닌, 승객들의 생명과 안전이 직결된 문제인 만큼 더욱 철저하고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과 관리 감독이 절실해 보입니다.

 

끊이지 않는 기장 음주 사고는 승객들의 항공사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문제이며, 일본항공이 이를 해결하고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일본항공 항공사 기장, 음주 사실 발각…항공편 최대 18시간 지연 승객 630명 발 동동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