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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키장 슬로프에 곰 출몰, 스노보더 추격아찔…기후변화가 부른 인간-곰 충돌 역대 최대

에프디비엔 경제 2025. 12. 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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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키장 슬로프에 곰 출몰, 스노보더 추격아찔…기후변화가 부른 인간-곰 충돌 역대 최대

 

일본 전역에서 곰 출몰로 인한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스키장 슬로프에까지 곰이 나타나 스노보더를 뒤쫓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져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14일 일본 테레비 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나가노현의 한 스키장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기후변화 등으로 먹이를 찾지 못한 곰들이 민가와 생활권으로 내려오면서 발생하는 '인간-곰 충돌'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올해 곰 공격으로 인한 피해자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사람과 야생 동물 간의 안전한 공존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스키장 슬로프에 곰 출몰…스노보더와 '아찔한 동반 활강' 순간 포착

 

지난 7일 오전 8시 30분경, 일본 나가노현의 한 스키장 슬로프에서 놀라운 장면이 촬영되었습니다.

 

영상에는 스노보드를 타고 내려가는 한 남성의 대각선 뒤쪽에서 불쑥 곰 한 마리가 나타나 슬로프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곧이어 곰은 이 남성을 뒤쫓는 듯 스노보드를 타고 내려가는 방향을 따라 돌진했습니다.

 

다행히 이 남성은 침착하게 곰을 피해 안전한 장소에 멈춰 서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영상 속 남성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갑자기 나타난 곰과 눈이 마주쳤다"며, "보통은 앞만 보고 활강하는데 기술을 시도해 보고 싶어서 잠시 뒤를 돌아봤다가 곰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새끼곰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큰 곰은 아니고 중간 정도 크기의 곰 같았지만 너무나 크게 느껴졌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당시 리프트를 타고 있던 다른 이용객이 이 모습을 목격하고 스키장 측에 연락했으며, 스키장 측은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소지한 대원들의 순찰을 강화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기후변화로 먹이 부족…곰 공격 피해, 역대 최대치 경신

 

최근 일본에서는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먹이를 찾지 못한 곰이 민가와 인구 밀집 지역에 빈번하게 출몰하면서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 환경성 등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지난달(11월)까지 곰에게 공격당해 피해를 본 사람이 무려 180명에 달합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특히 피해자 중에는 안타깝게도 5명의 사망자가 포함되어 있어, 야생 곰으로 인한 인명 피해의 심각성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일본 스키장 슬로프에 곰이 출몰하고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현상은 인간 활동과 기후변화가 야생 동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단순히 곰을 퇴치하는 것을 넘어, 야생 동물 서식지 보존과 생태계 균형 유지, 그리고 인간과의 안전한 공존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정부와 관계 당국은 야생 동물 출몰 위험 지역에 대한 안전 관리와 시민들의 행동 요령 교육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일본 스키장 슬로프에 곰 출몰, 스노보더 추격아찔…기후변화가 부른 인간-곰 충돌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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