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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1월 소매판매, 팬데믹 수준으로 뚝…예상치 크게 밑돌며 내수 불안 심화

에프디비엔 경제 2025. 12. 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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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1월 소매판매, 팬데믹 수준으로 뚝…예상치 크게 밑돌며 내수 불안 심화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와 맞먹는 수준으로 침체했습니다.

 

이는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로, 중국 경제의 회복세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소매판매 둔화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중국 경제가 직면한 도전을 강조했습니다. 

 

11월 소매판매 전년 대비 1.3% 증가…시장 전망치 2.9% 크게 하회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소매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수치는 시장의 전망치인 2.8~2.9%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 10월의 2.9% 증가율에 비해서도 절반 넘게 하락한 수치입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소매점의 판매량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로, 이번 발표는 중국 소비 심리의 급격한 위축을 드러냅니다.

 

더욱이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어 내수 경기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번 발표에서 11월 국민경제 운영은 총체적으로 안정됐고 안정적인 발전 태세를 이어갔다고 자평하면서도, "다만 외부 불안정성과 불확실성 요인이 많고 국내 수요가 부족해 내수 경제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며 내부적인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팬데믹 제외 역대 최저"…광군제 효과도 미미

블룸버그는 이번 11월 소매판매 둔화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된 소매판매 둔화"라며 심각성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11월 쇼핑 축제인 광군제 행사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하면서 수요가 10월로 앞당겨졌고, 자동차 판매도 부진했다"고 분석하며,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 수준의 증가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시행한 쇼핑 보조금 정책이 "전년 동기 소비가 증가한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며, "보조금 정책이 순풍에서 역풍으로 바뀐 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부양책이 근본적인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지 못했음을 시사합니다.

 

중국의 11월 소매판매 부진은 내수 시장의 약화와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 부동산 시장 위축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침체된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정부가 현재의 도전 과제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욱 과감하고 효과적인 내수 부양 정책과 구조적 개혁이 시급해 보입니다. 

중국 11월 소매판매, 팬데믹 수준으로 뚝…예상치 크게 밑돌며 내수 불안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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