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묻지마 폭행 한국인 남성, 80대 영국인 폭행 후 태연히 쇼핑 물의…태국 언론 분노
태국서 묻지마 폭행 한국인 남성, 80대 영국인 폭행 후 태연히 쇼핑 물의…태국 언론 분노
태국 우돈타니주 시내 한 쇼핑센터 앞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이 80대 영국인 남성을 폭행해 눈썹 위가 찢어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해 태국 현지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자가 응급 처치를 받는 동안 가해 남성이 태연하게 쇼핑을 즐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황당한 폭행 사건의 전말…'기분 나빠서' 주먹 휘둘러
지난 9월 8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더타이거(The Tiger)를 비롯한 여러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우돈타니주 시내 한 쇼핑센터 앞에서 발생했습니다.
30대 한국인 남성 A씨(39)는 81세의 영국인 남성 B씨와 잠시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B씨의 얼굴을 가격했습니다.
이로 인해 B씨는 눈썹 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얼굴에 피를 흘리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피해자 B씨가 쇼핑센터 의료진에게 응급 처치를 받는 동안, 가해자 A씨는 그 옆에서 태연하게 쇼핑을 계속했다는 점입니다.
이 충격적인 광경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목격되었고,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의해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본때 보여주려"…황당한 진술과 강력 처벌 예고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다소 황당한 변명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택시 기사와 말다툼을 하던 중 갑자기 B씨가 자신을 노려봐 기분이 나빴고, B씨가 자신의 몸을 건드리려고 해서 본때를 보여주려 주먹을 휘둘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B씨는 치료를 받은 후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고소장을 제출하며 A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폭행 등 두 가지 혐의를 적용해 정식 기소했습니다.
태국 형법에 따르면 폭행죄는 최대 징역 2년 또는 최대 4만 바트(한화 약 175만 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피해자가 고령일 경우에는 더 무거운 처벌이 가능합니다.
이 사건은 태국 내 한국인 관광객들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취 상태로 타국에서 폭력을 행사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해외여행 시 윤리 의식과 책임감 있는 행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특히 고령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폭행과 그 이후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국제적인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고,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