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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 비상…파울러자유아메바 수인성 전염병 확산

에프디비엔 경제 2025. 8. 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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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 비상…파울러자유아메바 수인성 전염병 확산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치명적인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가 호주 퀸즐랜드주의 수돗물에서 검출되어 현지 당국이 주민들에게 긴급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는 이달 초 퀸즐랜드 보건부의 의뢰로 퀸즐랜드 대학이 진행한 종합 수질 검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 퀸즐랜드 소도시 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 확인

8월 18일 과학전문 매체 뉴아틀라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지방 의회는 퀸즐랜드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약 750km 떨어진 소도시 오거셀라(Augathella)와 샤를빌(Charleville)에 공급되는 마을 용수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가 검출되었다고 공식 공지했습니다.

 

특히 샤를빌의 경우, 두 곳의 의료 시설과 이 시설들의 도시 공급 수돗물에서 아메바가 검출되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파울러자유아메바의 정확한 확산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재 두 도시에서 추가적인 물 샘플 수집 및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치명적인 '아메바성 뇌수막염(PAM)' 유발…97%에 달하는 높은 치사율

파울러자유아메바는 단세포 원생동물로, 주로 섭씨 25~40도의 따뜻한 담수(강, 연못, 호수, 온천 등)에서 증식합니다. 때로는 소독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수영장이나 수돗물에서도 발견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 아메바는 사람 사이에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아메바가 인체에 침투할 경우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이라는 치명적인 뇌 감염을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PAM의 초기 증상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일반적인 감염 증상과 유사하여 진단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혼돈, 주의력 결핍, 발작, 환각, 혼수상태에 빠지며, 감염자의 대부분은 증상 발현 후 7~10일 안에 사망하는 등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CDC에 따르면 PAM의 치사율은 97%에 달합니다.)

■ '마시는 것'보다 '코로 들어가는 것'이 위험…예방 수칙 당부

 

다행히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식수에서 직접 검출되는 경우는 드물며,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세탁에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수영이나 다이빙처럼 코로 물이 들어가는 활동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메바가 코를 통해 뇌로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방식입니다.

 

퀸즐랜드 보건부 대변인은 "목욕, 샤워, 세수 등 일상생활 중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면 지역사회 감염 위험은 최소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코 세척 시 끓인 물이나 멸균 증류수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며, 개인 수영장 사용자는 적절한 염소 소독 및 정기적인 수질 관리가 필수적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뇌 먹는 아메바' 수돗물 검출은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정기적인 수질 관리와 개인 위생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호주 당국은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호주 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 비상…파울러자유아메바 수인성 전염병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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