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출신 송희준 대표, 두산밥캣으로 이직해 업계 이목 집중
HD현대 출신 송희준 대표, 두산밥캣으로 이직해 업계 이목 집중
HD현대 주요 계열사 대표였던 송희준 전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동종 업계인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밥캣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건설기계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송 대표는 두산밥캣의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법인 사장에 공식 취임했는데, 관련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인사 이동으로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상도의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021년 HD현대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건설기계와 산업차량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반면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가 2007년 인수했으나, 인프라코어가 HD현대로 넘어갈 때 두산그룹에 남겨진 별도 계열사입니다. 결국 한 회사에서 분리된 두 조직이 현재는 경쟁 관계에 있는 별도 사업체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송희준 대표는 본래 두산 계열에서 오랜 경력을 쌓다가 M&A로 인해 HD현대 소속이 되었던 인물로, 지난해 10월부터 HD현대사이트솔루션 CEO를 맡아왔습니다.
이번 이직은 ‘친정’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라 평가되지만, 업계 관계자들과 내부 구성원 사이에서는 갑작스러운 경쟁사행에 대해 ‘상도의에 어긋난 행위’라는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HD현대 내부에 남은 옛 두산인프라코어 출신 직원들의 입장도 난처해진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경업금지 의무 위반과 비밀유지 의무 위반 가능성을 근거로 법적 대응, 즉 소송까지 염두에 두었으나, 두산밥캣이 동종 업계이자 주요 고객사임을 고려해 대응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산 측은 이번 인사의 개인적 선택임을 강조하며 별도의 입장을 피했지만, 국내에서 글로벌 건설기계 사업을 직접 운영해 본 경영자는 매우 드물고 특히 북미 딜러망과 소형 장비 사업 운영 경험을 갖춘 인재는 시장에서 높이 평가됩니다.
해외 시장 특히 미국에서는 경쟁 업계 간 핵심 인력 이동이 흔한 관행이기도 합니다.
산업 내 인재 풀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할 때 이런 핵심 경영진 이동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좁은 인재 시장에서 경쟁하는 국내 건설기계 기업들이 공유하는 과제와 고민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송희준 대표의 이번 이직은 인재 확보와 경영진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도 존재하지만, 동종업계 간 갑작스러운 이동에 따른 신뢰 문제와 노사·업계 내부 갈등 등도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한국 산업계가 풀어야 할 복잡한 숙제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 회사 내 인수합병과 재편 과정에서 드러난 인력 이동과 경쟁 구도는 앞으로도 빈번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른 법적·윤리적 기준 마련과 상호 신뢰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좁은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인재를 유지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대 분수령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