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미국 텍사스 100MW 태양광 럭키 7 프로젝트 매각

에프디비엔 경제 2025. 8. 20. 09:58

국내 대표 화학 기업 OCI홀딩스가 미국 텍사스에서 진행하던 10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사업권을 튀르키예 에너지 기업인 사반치 리뉴어블스(Sabancı Renewables)에 매각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번 매각은 미국 텍사스 시장에서 OCI홀딩스의 태양광 개발 역량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따른 전력 수요 증대라는 새로운 시장 기회를 포착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OCI홀딩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사의 미국 태양광 자회사 OCI에너지(OCI Energy)가 사반치 리뉴어블스와 100MW 규모의 '럭키 7 프로젝트' 사업권 매각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반치 리뉴어블스는 현재 미국에서 태양광 프로젝트를 개발 및 운영 중인 튀르키예 에너지 기업입니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럭키 7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북동부에 위치한 홉킨스 카운티 내 745에이커(약 300만㎡) 부지에 100MW 규모의 유틸리티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OCI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부지 확보, 건설 전 조사, 인허가 취득, 전력망 연계 등 초기 개발 단계를 모두 완료했으며, 사업권을 넘겨받은 사반치 리뉴어블스가 발전소 시공과 운영을 맡게 됩니다.

2027년 개발이 완료되면, 이 발전소는 4인 가족 기준 약 3만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하게 됩니다.

특히, 홉킨스 카운티는 2028년까지 3기가와트(GW) 규모의 매트릭스 데이터센터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해당 지역의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태양광 발전소는 지역 전력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럭키 7 프로젝트' 매각을 포함하여 "올해만 벌써 '선로퍼(Sun Looper)', '페퍼(Pepper)', 그리고 '럭키 7' 등 총 3건, 480MW 규모의 프로젝트 개발 및 매각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OCI홀딩스의 미국 태양광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음을 강조했습니다.

OCI에너지는 현재 미국 텍사스를 중심으로 총 5.9GW에 달하는 방대한 파이프라인(개발 중인 프로젝트)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양광 관련 개발업체 중 미국 텍사스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OCI홀딩스는 미국 텍사스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일면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태양광의 간헐성(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특성)을 보완할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프로젝트 개발 및 매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SS는 태양광 발전의 약점으로 꼽히는 불규칙한 전력 생산을 보완하여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OCI홀딩스의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넘어, AI 데이터센터의 폭증하는 전력 수요와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지능형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럭키 7 프로젝트' 매각은 OCI홀딩스가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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