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기후 지역인 대만에 이례적인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급성 심근경색 등 한랭 관련 응급 환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온이 섭씨 10도까지 급격히 떨어지자 대만 중앙기상청은 경보를 발령했으며, 이로 인해 장화현과 타이중시 등에서 심장 관련 응급 상황과 사망자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대만의 연말연시를 강타한 비상 상황으로, 현지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각별한 건강 관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대만 민영방송 'TVBS' 보도에 따르면, 대만 중앙기상청은 이날 기온이 섭씨 10도까지 떨어지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는 전날 기온이 섭씨 14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하루 사이에 4도 이상 급락한 것으로, 아열대 기후인 대만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한파입니다.
대만은 2018년과 2022년에도 한파로 인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바 있어, 이번 추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자 각 지역에서는 응급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장화현에서만 45건의 심장 관련 응급 상황이 발생했으며, 이 중 3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타이중시에서는 하루 사이에 8건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는데, 환자의 연령은 51세부터 87세까지 다양하게 나타나 고령층에 특히 취약했음을 보여줍니다.
같은 기간 타이중시 소방서는 17건의 응급 신고를 접수하는 등 비상 상황에 놓였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북극발 한파가 아열대 타이완까지 내려오면서 올해에만 병원 밖 심정지(OHCA) 환자가 492명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대만 태안병원의 심장내과 전문의 린웨이웬 박사는 한파가 도래한 후 1~2일 이내에 급성 심장사 위험이 최고조에 달한다고 경고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린 박사는 한파 기간 심혈관계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 아침 시간대 샤워 시 보온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특히 샤워할 때는 사지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하체, 몸통, 머리 순서로 씻어 체온 변화에 급작스럽게 대응하지 않도록 조언했습니다.
심혈관센터 소장인 쩡궈샹 박사는 고지방 음식이 많이 나오는 연말 연회가 추운 날씨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을 상당히 증가시킨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실외에서 따뜻한 옷을 입고 식후에는 산책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혈압을 낮추라고 당부하는 등 적극적인 건강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아열대 대만을 강타한 이례적인 한파는 급격한 기온 변화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례입니다.
특히 고령층과 심혈관 질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갑작스러운 추위가 닥쳤을 때는 평소보다 더욱 철저한 건강 관리가 필수적임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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