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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아일랜드 더블린 명물 몰리 말론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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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프디비엔 경제 2025. 9. 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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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아일랜드 더블린 명물 몰리 말론 동상


22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의 명물 동상인 '몰리 말론'이 이른바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에 특정 부위만 변색되고 훼손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더블린 시의회는 동상을 보호하고 모욕적인 행위를 막기 위해 동상 주변에 화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생선 팔던 가상의 인물…'몰리 말론' 동상에 얽힌 기묘한 속설

 

지난 8월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더블린 시의회는 동상 보호를 위해 주변에 화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몰리 말론' 동상은 1988년 더블린 거리를 오가며 생선을 팔던 가상의 인물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그녀는 특히 영국 식민 통치 시절 아일랜드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던 노동 계급의 고단한 삶을 상징하며, 그녀의 삶을 토대로 만들어진 아일랜드 전통 민요 '몰리 말론'(Molly Malone)은 더블린의 비공식적인 국가처럼 불릴 정도로 유명합니다.

 

민요 속에서 몰리 말론은 열병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비극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가슴 만지면 행운"… 관광객 손길에 '표면 변색·훼손'

 

시간이 흐르면서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몰리 말론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근거 없는 속설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한 투어 가이드가 "몰리 말론의 가슴을 만지면 더블린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지어내 퍼뜨리면서 , 동상의 가슴을 만지거나 사진을 찍는 것이 일종의 '관광 루트'로 굳어졌습니다.

 

결국 수많은 관광객들의 손길로 인해 동상의 가슴 부분만 표면이 벗겨지면서 심하게 변색되고 훼손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이는 몰리 말론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일부 외신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두고 '성희롱'이나 '추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문화유산에 대한 존중 부족과 비매너 관광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임시 관리인' 배치에도 실효성 부족…결국 '화단 설치'로 초강수

앞서 더블린 시 당국은 이러한 행위를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관리인을 배치하여 관광객들을 감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관리인이 없을 때는 여전히 관광객들이 동상의 가슴을 만지는 행위가 반복되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이로 인해 동상의 훼손은 계속되었고, 시민들의 불만도 커져갔습니다.

이에 더블린 시의회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동상 주변에 화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된 것입니다.

 

시의회는 "화단 설치 후에도 효과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모니터링을 거쳐 동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등 추가적인 조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강력한 보호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결론: '문화재'와 '관광객 매너' 사이…존중의 미덕 재확인 시급

이번 몰리 말론 동상 논란은 인기 관광지에서 문화유산 보호와 관광객들의 매너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딜레마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근거 없는 속설과 과도한 행동이 지역의 상징물에 훼손을 가져오고 시민들의 자부심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깁니다.

 

관광객들은 특정 장소나 동상이 가진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당국은 문화재 보호와 관광객 유치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현명한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몰리 말론 동상이 본연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오래도록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가슴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아일랜드 더블린 명물 몰리 말론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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