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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모스크바에 두 번째 식당 승리 개업…유엔 제재 위반 논란 속 러북 밀착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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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프디비엔 경제 2025. 12. 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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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모스크바에 두 번째 식당 승리 개업…유엔 제재 위반 논란 속 러북 밀착 강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밀착하고 있는 북한이 모스크바에 올해만 벌써 두 번째 북한 음식 전문 식당 승리를 개업하며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8월 문을 연 '평양' 식당에 이어 모스크바에 새롭게 등장한 북한 식당으로, 15년 전 '고려' 식당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북한 노동자 고용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식당 개업은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승리 식당 개업식에 러시아 고위 관계자 대거 참석…'문화 중심지' 강조

 

러시아 전문 매체 바이러시아21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북한 음식 전문 식당 '승리'가 모스크바에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에는 '승리' 개업식에 러시아 극우민족주의 성향 정당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드 슬루츠키 대표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 등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사진이 등록되었습니다. 

 

개업식에서는 양국 국기가 나란히 비치된 가운데 한복을 입은 북한 여성들이 공연을 진행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슬루츠키 대표는 축사에서 "승리 식당이 훌륭한 조선 음식뿐 아니라 형제적 인민들의 음악, 예술, 전통을 러시아에게 전하는 북한의 문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단순한 식당을 넘어선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은 개업식 참석자들이 평양냉면과 맛있는 김치 등 전통적인 조선 음식에 감탄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높은 가격과 '유엔 제재 위반' 논란…북한의 외화벌이 수단

 

'승리' 식당의 음식 가격은 현지 물가 기준으로 저렴한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어에 능숙한 북한 여성 직원들이 현장에서 근무하며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북한이 러시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2017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해당 제재안은 회원국이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과거부터 러시아 외에도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식당을 열어 외화벌이를 해왔으며, 이번 모스크바 식당 개업 역시 이러한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로 해석됩니다.

 

북한의 모스크바 식당 '승리' 개업은 단순히 북한 음식점을 넘어선 복합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질서의 불안정 속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의 밀착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유엔 대북 제재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는 북한의 외화벌이 통로가 될 수 있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더욱 철저한 감시와 강력한 대응이 필요할 것입니다.

북한, 모스크바에 두 번째 식당 승리 개업…유엔 제재 위반 논란 속 러북 밀착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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