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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고급 사우나 화재, 부부 사망…문 고장, 비상벨 먹통 인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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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프디비엔 경제 2025. 12. 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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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고급 사우나 화재, 부부 사망…문 고장, 비상벨 먹통 인재 논란

일본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의 한 고급 회원제 프라이빗 사우나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용객 부부가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5일 일어난 이 참사 현장에서는 파손된 문 손잡이와 함께 작동하지 않은 비상벨을 누르려 노력한 흔적이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억대가 넘는 고가의 월 이용료를 받는 시설에서 기본적인 안전 장치가 무용지물이었다는 사실에, 일각에서는 철저한 안전 불감증이 부른 '예견된 인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어 경찰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소형 공간에 갇힌 부부, 고장 난 L자형 손잡이가 탈출 막아

18일 아사히신문과 TBS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의 한 고급 회원제 사우나에서 불이 나 사우나를 이용하던 마쓰다 마사야(36)와 아내 마쓰다 요코(37) 부부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부부는 미용실과 네일숍을 운영하는 경영인으로, 사고 당일 2시간 예약으로 사우나를 이용 중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사우나실은 1.2평 남짓한 소형 공간으로, 2인 전용 숙소 내부에 설치된 형태였습니다. 문제는 출입문 구조였습니다.

 

일반적인 사우나 문은 비상시 밀기만 해도 열리는 미닫이 방식인 반면, 해당 시설에는 돌려서 여는 ‘L자형 도어핸들’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부부가 발견될 당시 문 손잡이는 이미 빠진 채 바닥에 떨어져 있었으며, 경찰은 이들 부부가 밖으로 나가기 위해 손잡이를 돌렸으나 손잡이가 고장 나면서 내부에 갇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상벨 전원 '고의적 차단' 충격…수십억 원대 시설의 안전 불감증

피해자들을 구조할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인 ‘비상벨’조차 무용지물이었다는 사실은 더욱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부부가 비상벨을 누르려 시도했던 흔적이 발견됐지만, 경보는 울리지 않았습니다.

 

사우나 측은 화재 발생 한참 후 외부에 설치된 화재 감지기가 작동한 뒤에야 화재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경찰의 현장 검증 결과, 사우나 내부에 설치된 비상 버튼은 전원이 차단된 상태였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사우나 종업원들이 조사에서 “2023년경부터 비상 장치의 전원을 꺼두었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진 점입니다.

 

화재는 사우나 가열 장치 위에 놓인 수건에 불이 붙으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사우나는 월 이용료가 최대 39만 엔(약 370만 원)에 달하는 고급 회원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문 손잡이가 덜렁거려 불안했다", "시설이 조잡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안전 관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고급 사우나에서 발생한 부부 사망 사고는 명백한 '안전 불감증'이 낳은 비극적인 인재(人災)입니다.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 안전과 편안함을 기대했던 고객들이 시설 관리자의 안일한 대처와 부실한 안전 관리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우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한편, 시설 전반에 대한 결함 여부를 철저히 전수 조사하여 사고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상업 시설의 안전 관리 실태를 재점검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과 함께 사회 전반의 안전 의식이 높아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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