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백만 명이 체중 관리나 당 조절을 위해 섭취하는 인공 감미료가 뇌 노화를 가속화하고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번 연구는 '더 건강한 선택'이라고 여겨지던 무설탕 식품과 음료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뒤흔들며, 인공 감미료 섭취에 대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4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1만 2,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8년간 추적 조사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연구진은 아스파탐, 사카린, 아세설팜칼륨,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소르비톨 등 시중에서 널리 사용되는 6가지 주요 인공 감미료의 섭취량과 뇌 건강의 상관관계를 면밀히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감미료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의 뇌가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평균 1.6년 더 빨리 노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섭취 그룹은 인지 기능이 62% 더 빠르게 저하되었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는 다이어트 콜라 한 캔 정도의 양인 하루 평균 190~200mg의 감미료 섭취만으로도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연구는 인공 감미료를 많이 섭취한 사람일수록 기억력, 언어 능력, 사고력 등 인지 기능 전반이 더 빨리 저하되었음을 밝혔습니다.
특히 이러한 영향은 6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성인층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 우려를 더합니다. 시카고 러시대학의 토마스 먼로 홀랜드 박사는 "중년기의 식습관이 수년 뒤 뇌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라며, "젊을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연구진은 인공 감미료가 어떻게 뇌를 손상시키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메커니즘은 이번 연구에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아스파탐 등 일부 감미료는 체내에서 독성 화합물로 분해되어 뇌세포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연구에서는 인공 감미료가 제2형 당뇨병, 암, 심장 질환, 우울증, 치매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결과도 나온 바 있습니다.
해당 감미료들은 탄산음료, 저칼로리 디저트, 요거트, 유제품 음료, 사탕 등 수많은 '무설탕' 혹은 '다이어트'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가정과 식당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일부 과일과 유제품에서 발견되는 천연 감미료인 타가토스(tagatose)는 뇌 기능 저하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대조를 보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무설탕'이라는 문구 뒤에 숨겨진 인공 감미료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고음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인공 감미료 섭취를 줄이고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 위주로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소비자와 업계 모두 이번 연구 결과를 주시하며 건강한 식품 선택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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