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헌터스 폰허브 프리미엄 회원 데이터 탈취 주장…비트코인 몸값 요구

샤이니헌터스 폰허브 프리미엄 회원 데이터 탈취 주장…비트코인 몸값 요구

악명 높은 해킹 그룹 '샤이니헌터스'(ShinyHunters)가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성인 콘텐츠 플랫폼인 '폰허브'(Pornhub)의 프리미엄 회원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주장하며, 회원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불특정 다수의 개인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는 심각한 사이버 공격으로, 유출 데이터의 범위와 잠재적 파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샤이니헌터스는 데이터 공개를 막는 대가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며 폰허브를 압박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디지털 시대의 개인 정보 보호와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샤이니헌터스, 94GB 규모 데이터 탈취 주장…비트코인 몸값 요구

 

사이버 보안 전문 매체 블리핑 컴퓨터에 따르면, 샤이니헌터스는 폰허브에 보낸 협박 이메일에서 2억 건 이상의 개인 정보가 담긴 94GB에 달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훔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로이터 통신과의 온라인 채팅에서도 "데이터 공개를 막고 데이터를 삭제하는 대가로 비트코인으로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며, 금전을 목적으로 한 랜섬 공격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탈취된 데이터는 폰허브의 프리미엄 회원 정보로, 프리미엄 서비스는 고화질 영상, 광고 없는 시청, 가상 현실(VR)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로이터, 일부 데이터 실제 확인…그러나 정보 시효성 논란

 

로이터 통신은 샤이니헌터스가 공개한 폰허브 프리미엄 회원 14명의 데이터를 받았으며, 해킹의 범위와 규모, 세부 사항을 즉시 파악할 수는 없었으나 공개된 14명 중 최소 3명으로부터 실제 데이터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들 3명은 해당 데이터가 수년 전의 것이며 자신은 더 이상 폰허브의 고객이 아니라고 해명하여, 현재 유출된 정보의 시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폰허브는 무료 동영상을 포함한 성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 중 하나로, 자체 집계로 하루 1억 건 이상, 연간 360억 건의 방문을 기록하고 있어 유출 시 파급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폰허브-믹스패널 책임 공방…샤이니헌터스 악명 높은 전과

 

이번 폰허브 데이터 유출과 관련하여서는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제3자 데이터 분석 제공업체인 '믹스패널'(Mixpanel)은 지난달 27일 자체 사이버 보안 사건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에 폰허브는 12일 성명을 내고 믹스패널 사이버 보안 사건이 폰허브 프리미엄 회원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믹스패널은 이번 폰허브 데이터 유출은 자사의 사건과 무관하며, 자사에 있던 폰허브 데이터는 2023년 폰허브 모회사의 정식 직원 계정에 의해 마지막으로 접근되었다고 반박하며 폰허브 측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한편, 이번 공격을 감행한 샤이니헌터스는 세일즈포스(Salesforce) 고객 데이터와 영국 명품 소매업체 데이터를 비롯해 구글, 시스코, 루이비통, 판도라 등 글로벌 대기업의 정보를 탈취하는 등 여러 유명 해킹·협박을 시도했던 악명 높은 해킹 그룹입니다.

 

2022년에는 약 4억 명의 개인정보를 무료로 공개하여 보안 업계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샤이니헌터스의 폰허브 프리미엄 회원 데이터 탈취 주장은 디지털 세상에서 개인 정보가 얼마나 취약하며, 한 번의 사이버 공격이 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 미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러한 대규모 정보 유출 협박은 피해 당사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폰허브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의 신뢰도에도 치명타를 입힐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은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끊임없이 강화하고, 사용자들 역시 자신의 온라인 활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소중한 개인 정보가 더 이상 불법적으로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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