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모그 참사…고속도로 8중 추돌, 4명 사망·수십 명 부상, 환경 재앙이 부른 비극

인도 스모그 참사…고속도로 8중 추돌, 4명 사망·수십 명 부상, 환경 재앙이 부른 비극

인도의 주요 도시들이 짙은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스모그와 안개로 인한 시야 확보 불량으로 고속버스 등 차량 8대가 연쇄 추돌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8대가 불길에 휩싸여 전소되고 최소 4명이 사망하며 수십 명의 탑승객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인도의 고질적인 대기 오염 문제가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무나 고속도로, 스모그로 인한 '시야 제로' 상태서 연쇄 추돌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경 우타르프라데시 주 야무나 고속도로에서 짙은 스모그 속에서 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스모그를 포함한 안개로 인해 야간 시야가 거의 제로 상태에서 양방향으로 이동하던 차량 운전자들이 서로를 보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격으로 많은 차량들이 화염에 휩싸였으며, 이 가운데 6대의 고속버스와 2대의 승용차가 불길에 휩싸여 전소되는 아비규환의 현장이 펼쳐졌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약 12대의 소방차가 출동해 화염에 휩싸인 차량들을 진압했으며, 사고 직후 아그라에서 노이다 방향 고속도로 차선의 교통은 완전히 마비되는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화재로 4명 사망, 수십 명 병원 이송"…타지마할도 안갯속

조사를 담당한 수석 경찰관 숄록 쿠마르는 이번 대형사고로 "화재로 4명이 사망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다쳐 20대 이상의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는 우타르프라데시 주 전역이 전날 오전부터 짙은 스모그로 뒤덮인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공기 질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시야가 극도로 감소했고, 아그라에서는 짙은 안개에 가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타지마할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한 지역 주민은 "안개가 너무 짙어 도로에서 차량을 구분하기조차 어려웠다"고 당시의 심각한 시야 상태를 전했습니다.

 

인도의 스모그는 단순히 공해 문제를 넘어 사회 인프라와 안전 시스템 전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이번 사고는 여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매년 반복되는 스모그 현상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실행이 부족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대기 오염 저감을 위한 강력한 환경 정책 시행과 함께, 악천후 시 교통 통제 및 안전 시스템 강화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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